후한 말에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곽태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조정에서 벼슬을 준다 해도 병을 핑계로 가지 않고 오로지 시골을 돌며 후학을 양성하는데 힘을 썼던 그는 죽었을 때 친구들이 ‘아무리 생각해도 곽태는 생전에 부끄러운 일을 한 기억이 없다’고 말을 했을 정도로 성인군자였습니다. 그랬던 그가 아주 존경했던 독장수가 한 명 있었습니다. 우연히 길을 가다 수레를 끄는 젊은이와 같은 방향으로 걷게 된 적이 있었는데 길이 험해 그만 독이 떨어져 깨졌습니다. 그런데 독장수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계속 걸었습니다. 깜짝 놀란 곽태가 오히려 독이 깨졌다고 알려줬습니다. “이보시오, 어찌 떨어진 독을 쳐다보지도 않고 그냥 간단 말이오?” 그러자 독장수가 “이미 떨어진 독을 뭐에 쓴단 말입니까? 줍는 다고 붙일 수 없고 아쉬워한다고 다시 돌아오지도 않으니 그 시간에 한 걸음이라도 더 걷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곽태는 이 말을 듣고 비록 그가 글도 잘 모르는 평민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평생 그 독장수를 존경했습니다. 이미 저지른 실수를 만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더 열심히 노력하는 것뿐입니다. 학생 여러분 지난 4월은 이미 지나간 것입니다. 소용없는 시간이지요. 톨스토이도 3가지 의문에서 어제는 역사라고 했습니다. 지금이 중요합니다. 중간고사 준비도 부활동도, 체육제도, 모두다 한가지 한가지 열심히 준비하면서 새로 맞이한 5월 보람있게 보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