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 12, 2018
- 이벤트
영화 ‘야키니쿠 드래곤’ 을 보러 갔습니다.
7월10일에 고등학생 전원이 TOHO시네마즈니죠에서 상영을 하고있는
영화 ‘야키니쿠 드래곤’ 을 관람하러 갔습니다.
재일교포 2ㅔ의 정의신감독의 작품으로 1970년도의 어떤 재일교포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단체 관람이라 ‘어차피 재미 없을거야’ 라고 하면서
기대를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만, 영화가 시작되자 의심을 사라지게하는 재미에
마지막까지 웃고 울면서 봤습니다.
학생들의 감상을 소개하겠습니다.
(감상에는 영화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니 아직 관람하지 않으신 분들은 참고해 주세요.)
<감상문: 영화 ‘야키니쿠 드래곤’ 을 보고>
-고1 종합반 (남자)
저는 솔직히 재미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끝나고 난 뒤의 느낌은 ‘재미있었다’ 입니다.
그리고 옛날의 재일교포들에 대한 편견이 엄청났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첫번째로 재미있었던 점은 감동적인 장면이 대반이었지만
조금 코미디적인 요소가 들어있었던 점입니다.
특히 보면 안되는 것을 봤을 때의 어머니의 리액션이
너무 재미있어서 웄었습니다. 그리고 재일교포의 소년인 시생군에 대한
이지메가 너무 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폭력이 끝난 후의 등에 ‘키무치’라는 글자.
너무 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시생군의 뛰어내렸을 때 눈물이 나올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한국인들.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만약에 내일이 어떨지라도 내일은 꼭 좋은 날이 될거야’
이 시대때의 재일교포들의 기분이 이 문장에 전부 배어있다고 생각합니다.
-고3진학반 (여자)
좋은 영화라고 생각하고 감동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재일교포 선조들도 있고 어느정도 역사를 6년간 배우면서
공감도 되고 슬픔을 솔직하게 느꼈지만 일본인이나 입학을 한 지 얼마 되지않는 친구들은
영화를 보면서 무엇을 느꼈을까 하고 궁금해집니다. 영화를 통해서 생각한 것은 자신의 조상들도
본인이 인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비슷한 경험을 했지 않았을까 라던지 혹시 내가 영화에 나오는
시대를 살고있었으면 같은 경험을하지 않았을까 등 내 자신이나 가족들의 위치를 바꿔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너무 슬프게 울게도 되었고 역사를 배우는 것은 지금 내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기
위해서라도 배우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영화가 더욱 더 대중적이 되어서 여러 사람들이 보게 된다면 더욱 더 우리들의 자손이 자유롭고
멋진 인생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3진학반 (여자)
이 영화는 공개되기 전부터 꼭 보고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학교에서 보러가게 되어 너무
기뻤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서 자신은 재일교포이면서 1세,2세의 선조들이 얼마나 생활이 어려웠는지를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본인은 지금까지 민족학교에 다니고 당연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던
1세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에 대해 내가 알고있는 것 이상으로도 모르는 것들을 실감하고 그리고 본인들의
할머니께 한 번 제대로 이야기를 들으러 가자고 생각했습니다.
이번에 일본인이나 본국생아이들과 같이 감으로 인해 앞으로 서로가 더 이해를 하는 사이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재미있는 장면도 있고 슬픈 장면도 있었어요. 정말 좋은 영화였습니다.
덕분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고2종합반 (남자)
제 인상에 남은 것은 마지막 부분에서 시청의 직원이 퇴거 요청을 하러 온 장면에서
아버지 용길씨가 처음으로 울면서 감정적으로 시청의 직원을 쫓아내려고 하는 장면의
용길씨의 분노의 단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전쟁에서 왼쪽 팔을 잃고 일본에 끌려와도
일본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제 할아버지 할머니가 젊었을 때의
일본의 모습에 너무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증조부모님이 일본에 오지 않았더라면
할머니도 삼촌과 고모도 태어나지 않았을 것을 생각하면 이상하달까 신기하달까 그런 기분이 듭니다.
-고2종합반 (여자)
저는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전혀 흥미가 없고 영화관에서는 ‘잠들어 버릴것 같아-‘ 라고 생각했지만
너무 얕은 생각이었습니다. 시작하고나서 바로 몰입하고 계속 웃고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가족, 동지의 따뜻함과 세간의 차가움, 재일교포들의 고난과 여러가지 감정이 나와서 그 두 시간 동안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시생군이 학교에서 이지메를 당하고 가족들은 도와주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환경이 방해를 해서 안타까운 기분이었습니다. 주변의 일본인은 아무것도 하지않고 모르는 척을 해서
화가 났지만 나는 저 시대, 저 환경에서 똑같은 일을 당한 친구가 있으면 무언가를 했을까 하고 생각하니
너무 망설여졌습니다.
-고2진학반 (여자)
저는 야키니쿠 드래곤을 보고 여러가지 감정이 떠올랐습니다. 그저 감동을 했을 뿐 아니라
슬픔이나 분노를 느끼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철남은 열정적인 남자이고 친근한 느낌도 있지만
성질이 급하고 자주 화를 내는 성격으로 제멋대로인 부분도 있습니다.
결혼 할 예정이었던 이화를 닥달하고 결국 자신들은 맞지 않다고 나무라고 이화의 언니인
청화에게 이화의 앞에서 정열적으로 고백을 하는 모습에는 화가 났습니다.
그리고 아들이 이지메를 당해서 정신적으로 괴로워 하는 모습에 ‘ 그정도 가지고’ 라고
마무리를 짓는 아버지의 모습에도 분노를 느꼈습니다. 하지만 시청 사람이 국유지라서
그 땅에서 퇴거하라고 말하는 씬에서 ‘도둑’이라는 발언을 하고 평소에는 따뜻했던 아버지가
‘내 팔을 돌려내! 내 아들을 돌려내!’라고 소리지르면서 눈물을 흘리는걸 보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고1진학반(여자)
저의 어머니께서 태어난 1969년에서 시작해 어머니께 전해들은 옛날 이야기와 비교하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시절에는 남북전쟁도 끝난 시점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살고있던 사람들의 생활은 점점 여유로워졌다고
하셨습니다. 상업화가 시작되고 공장이 지어지면서 제가 상상했던 1969년도와 영화는 달랐습니다.
처음에는 재일교포 1세들이 일본이 좋아서 일본에서 생활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영화에서 엄마는 힘들 때 ‘한국에 돌아가고싶다’ 라고 말하는 것을 들으니 가슴이 미어졌다.
어디에도 갈 수 없기 때문에 일본에서 살고있는 것도 영화를 보고 처음 알게 되었다.
영화가 클라이맥스에 갈 수록 나는 죄책감이 들었다.
솔직히 한국에서 재일교포에 관한 교육은 별로 시행되지 않는다.
같은 민족임에도 이렇게 무책임한 채로 있어도 되는 걸까 하고 생각했다.
재일교포들이 불쌍하다고 여기는 것이 아니라 잘 살아줘서,
애국심을 끝까지 가져주어서 감사하다고 생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