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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0, 2019

  • 이벤트

한국 어학연수

◆ 한국 어학연수

지난 3월 12일부터 4일간 중학교 1학년 10명과 고등학교 1학년 희망자 12명이 한국 서울로 어학연수를 다녀왔습니다.

매년 실시하는 본교의 어학연수는 여행사에서 만들어 준 일정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준비한 일정에 따라 학생들이 사전에 방문하는 곳이 어떤 곳인지, 어떻게 가는지 등을 모두 조사해서 참여합니다. 현지에서 지도를 확인하고, 가게에서 물건을 사고, 음식을 시키는 것 등도 물론 학생들이 직접 해야 하는, 현지의 생생한 한국어를 배우고 사용할 수 있는 연수입니다.

올해도 학생들은 명동에 가서 지도를 확인하고 가게를 찾아, 직접 환전하는 것으로 연수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저녁은 삼겹살과 돼지 등갈비를 맛보며, 필요한 음료수를 직접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둘째 날은 한국관광공사를 찾았습니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AR기기를 이용해 K-POP 스타들과 사진을 찍기도 하고, 한국 전통 공예인 나전으로 소품 만들어보기도 했습니다. 또 한복을 입고 한국의 유명한 관광지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도 했습니다. 점심은 전통 시장인 통인시장에서 먹었습니다. 조선시대의 화폐인 엽전으로 돈을 바꾸고, 가게에 가서 원하는 음식을 골라 담아 자신만의 도시락을 만들어 먹는 엽전 도시락 체험에 학생들은 맛과 재미를 함께 느꼈습니다. 그 후 시인 윤동주의 옛 하숙집을 지나 서울 역사박물관까지 한국의 주택가 풍경을 감상하며 걸어갔습니다. 박물관에서는 서울 전체를 축소해 놓은 디오라마를 보며, 연수 기간 방문하는 다양한 장소의 위치를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저녁에는 홍대 거리에서 한국의 젊은이들의 유행 소품을 찾아보며 거리의 활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셋째 날 오전에 방문한 서울 한방진흥센터에서는 일본과는 다른 방식으로 발전한 한국의 한의학을 체험해 봤습니다. 그 후에는 연수 일정에서 가장 중요한 미션 데이. 일정 중 유일하게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학생들이 따로 활동하는 일정입니다. 중학교 학생들은 서울의 중심지역인 경복궁과 광화문, 인사동 일대에서 한국인들과 인터뷰를 하고, 가장 한국적인 것을 찾아봤습니다. 고등학생들은 한국외국어대학교를 견학하고, 경희대학교에서는 대학생들을 인터뷰하며, 한국 대학 진학에 관해서도 생각해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바쁜 도시 사람들이 인터뷰를 거절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친절하게 응해준 사람들과 인터뷰하며, 학생들은 한국어에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둘째 날과 셋째 날 저녁, 학생들은 치킨을 배달시켜 먹으면서 한국 특유의 배달 야식 문화를 체험해보기도 하고, 근처의 대형 마트에서 가족과 친구들을 위한 선물을 사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날, 최후의 일정은 국립중앙박물관이었습니다. 한국 정부가 운영하는 박물관 중 가장 크고, 한국의 기본 역사를 잘 설명한 박물관인데, 박물관의 유물이나 역사 설명은 어려운 단어가 많기 때문에 일본어로 해설해 주는 학예사의 도움을 받아 한국 역사의 큰 흐름과 대표적인 유물을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의 마지막 식사는 중화요리였습니다. 자장면과 짬뽕, 볶음밥은 일본에는 없거나, 이름만 같고 맛은 상당히 다른 음식입니다. 학생들은 한국식 중화요리를 먹으면서 가깝지만 다른 한국, 일본, 중국의 문화 차이를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학생들은 ‘한국어를 더 배우고 싶어졌다.’, ‘현지에 직접 가보고,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다.’, ‘좀 더 오래 있고 싶었고, 다시 가고 싶어졌다’는 등의 감상을 남겼습니다.